물세례와 성령세례

1. 물세례

물세례는 기독교 공동체에 공식으로 가입한다는 입교 의식이다. 과거의 죄를 씻고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로 믿으며 그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고백하는 자에 대해 교회가 그를 인정하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에서 행하는 외적 의식이다. 따라서 물세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견적 교회를 세우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는 지상 교회를 설립함에 있어서 세례가 교회밖에 있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케 함으로써 교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하는 외적인 통로가 됨을 보여준다.

사도행전을 보면 사도들은 항상 복음 전파와 믿는 자들에게 세례 베푸는 일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교회를 설립 확장해 나간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복음 전파의 실재적인 결실은 세례와 함께 교회 공동체가 생겨남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2. 성령세례

성령세례는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을 인정하는 성령의 인치심이다. 성령 세례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토록 하고 회개 중생케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이다. 따라서 성령 세례를 받은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죄씻음을 받았을 뿐 아니라 사탄의 지배하에 있던 옛사람이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중생을 경험한 사람이다. 그리고 성령 세례에 의해서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또 그리스도의 지체를 이루는 그리스도인 곧 성도가 된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지체된 성도들이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참된 교회를 이루게 된다. 물세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참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령 세례를 받은 사람은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그것은 성령 세례는 그가 참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으며 구원을 받았다는 성령의 인치심이요 보증이기 때문이다.
성도는 세례의 의미가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며 그리스도와 더불어 연합함으로서 새 삶을 부여받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